살루톤! 아이비입니다.
3월 중순에 눈 보는거는 매년 가능한듯.
어느 해는 4월에도 눈 온 적 있어요.
금방 사라질 눈이 아쉬워 글이라도 남겨본다.
봄눈
3월 아침 창밖을 보니
늦겨울이 남긴 흰 편지!
온 세상이 하얗네.
나무 가지마다
조심스레 내려앉는다.
이미 꽃을 틔운 가지는
놀라 움츠리고,
나는 잠시 맨발로
겨울의 마지막 숨결을 밟아본다.
따스한 바람 한 점에도
금세 사라질 걸 알면서도
손끝으로, 발끝으로
조금 더 오래 머물길 바래본다.
겨울은 가는 걸까?
아니,
아직 한 번 더 인사를 남기고 싶은 거겠지.
